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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식품 산업의 기회와 과제

식약처 컨설팅 2011. 3. 14. 19:59

기능성 식품 산업의 기회와 과제

만성질환 증가로 건강한 삶 사회적 이슈 부상

건식 원료 가공 수준별 부가가치 수십 배 달해

연평균 9.5% 신장 2009년 9500억원 규모

기능성식품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와 정책 당국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현대의 식생활 구조에 따른 영양 편중과 이에 수반한 만성질환의 증가와 의료비용의 빠른 증가에 있다. 특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고령화 추세와 이에 따른 ‘건강한’ 삶의 보장과 의료비용의 감축이 개인은 물론 사회의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으며 이는 기능성식품에 대한 기대와 수요를 증대시키고 있다.

기능성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증대는 이 식품을 공급하는 산업계에는 기회가 된다. 예를 들어 수삼을 홍삼으로 제조하면 40% 정도의 부가가치가 발생하며, 인삼추출물(엑스)은 뿌리삼에 비해 10배 가격의 상품, 인삼분획물은 수십 배 가격 수준의 상품이 되기도 한다.

기능성식품은 식품제조업은 물론, 기능성식품의 주원료 공급원인 농업부문에도 상당한 도전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그러나 기능성식품의 산업경제적 의미에 대한 고찰은 매우 적다. 따라서 이 장은 기능성식품의 범위와 종류를 제시하고 기능성식품 시장의 규모를 추정하며, 농산물의 기능성을 활용한 산업화 사례를 살펴보고 소비자의 인지와 평가에 대한 조사결과를 분석함으로써 기능성식품산업의 발전 방향과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 기능성식품의 범위

기능성식품은 기존작물(천연식품), 생산과정상의 변화, 개량된 음용방식, 가공기술에 의한 변화, 해약요소 감소 등의 기준에 의해 분류될 수 있다. 기존 작물은 자연상태로도 충분한 영양소나 비영양소를 포함하는 식품으로 베타카로틴 등의 항산화제를 다량 함유한 인삼·허브류나 베타글루칸을 함유한 귀리 등의 잡곡 등이 이에 해당한다.

생산 과정상의 변화는 특별한 재배조건, 새로운 사료 배합(동물), 유전자조작 등을 통해 자연적으로 영양소의 하나가 향상된 식품으로 오메가 3증진 계란 등이 이에 해당한다. 개량된 음용방식은 기능성 성분을 통합한 음용 방식으로 식물성 스테롤이 강화된 마가린 등이 포함되며, 가공기술에 의한 변화는 특수 식품가공기술에 의해 영양소 특성이 개량된 것으로 청국장이나 발효유 등의 발효식품이 포함될 수 있다. 해약 요소가 제거·감소하거나 좋은 물질로 대체된 식품으로는 무설탕 자일리톨껌 등이 있다.

기능성식품은 일반식품과 약품의 중간 형태의 식품으로 건강식품처럼 일반화해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식이보충제(dietary/food supplements)’와 구별된다. 식이보충제는 필수 영양소(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등)나 식이물질, 농축물, 추출물과 이들의 복합체와 같은 물질을 포함한 것으로서 정제, 캡슐, 분말, 겔 등과 같이 ‘통상의 식품 형태가 아닌 제형(형태)를 가진 것’을 지칭한다.

■ 시장과 제도 현황

국내 기능성식품의 시장 규모는 추정된바 없다. 기능성식품 시장의 변화추세를 간접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매년 조사·발표되고 있는 식약청의 건강기능식품 통계를 이용했다.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은 2005년 6755억 원에서 2008년 8031억 원, 2009년 9598억 원으로 연평균 9.5%로 증가했다. 매출액과 함께 품목수도 증가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에는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문주석(2009)에 의하면 건강기능식품 중 농산물 활용 제품의 비중은 2005년 52.8%에서 67.4%로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홍삼제품이 52.0%, 인삼제품은 3.8%로 전체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의 55.8%가 인삼가공제품이다.

건강기능식품 판매액이 전체적으로는 증가하고 있으나 품목별로는 대조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매출액 상위 10대 품목 중 홍삼제품, 개별인정제품,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함유)제품, 오메가3지방산(EPA/DHA)함유제품은 증가하는 반면 알로에제품, 글루코사민함유제품, 클로렐라제품, 감마리놀렌산함유제품은 감소했다.

건강기능식품법은 2008년 제6차 개정에서 기존의 제형(제품의 형태)에 대한 제한 규정을 삭제함으로써 ‘일반식품’ 형태를 가진 기능성식품을 건강기능식품 범위에 포함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동법에 대한 2010년 개정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나 성분에 대한 인정 신청이 대학 등 연구·개발·영업하는 모든 이에게 확대되고, 위탁생산을 허용함으로써 업체가 연구중심, 제조전문 등으로 특화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제도가 주로 식이보충제를 대상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농식품의 기능성표시와 관련해 다음과 같은 제도적 문제를 안고 있다. 첫째, 선진국과 같이 식품표시제도로서 도입한 것이 아니라, 식품위생법이나 축산물가공처리법에서 예외적으로 취급되고 있다. 둘째, 건강기능식품법과 식품위생법이나 축산물가공처리법의 표시기준은 모순적이다. 셋째, 규제 운용과 판례상 혼란을 낳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08년 식품산업진흥법을 제정하고 식품산업 육성정책의 일환으로 농식품 원료나 성분의 기능성을 입증하거나 이를 이용 제품 개발을 위한 R&D 활동에 지원하는 등의 기능성식품산업 육성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삼 가공제품 전체 건식 58%로 절반 차지

관련법 개정 ‘일반식품’ 형태도 건식에 포함

■ 농산물을 이용한 기능성식품산업 사례

◇인삼식품

●시장 규모와 부가가치

국내 인삼가공식품 시장의 규모는 매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인삼식품 매출액은 2009년 기준 9100억 원이며, 2000년대 연평균 20% 내외의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인삼식품 시장의 확대는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소득 증가, 오랜 역사를 통해 전해진 높은 인지도, 다양한 제품 개발 및 출시, 효능의 과학적 입증, 건강기능식품으로서의 인정 등에 힘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인삼식품제조업의 부가가치는 2008년 기준 2370억 원이다. 인삼식품 제조업 산업의 부가가치는 2000년 991억 원에서 2005년 1410억 원, 2008년 2370억 원으로 연평균 11.5%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삼식품제조업의 부가가치율(매출액에서 부가가치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8년 기준 41.1%로 식품제조업 평균보다 높다. 인삼식품제조업의 부가가치율은 2004년 33.3%로 하락했으나 최근에는 2000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인삼식품제조업은 국산 원료 비중이 매우 높지만 부가가치율이 제고되는 것은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산업간 연관구조 : 투입 및 배분

인삼·약초는 주로 식품가공용과 의료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인삼과 약초는 69%가 산업의 중간재로 이용되며 나머지 31%는 최종소비재로 이용된다. 인삼·약초는 주로 인삼식품 등의 식품제조업, 의약품제조업, 의료서비스업에서 중간재로 이용되는데 각 업종의 이용비율은 34.3%, 20.8%, 37.2% 등이다.

인삼·약초는 식품제조업에서도 여러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그중에서도 인삼식품, 기타식료품, 음료, 기타주류 분야에서 주로 활용된다. 그리고 약용작물이 이용되는 식품제조업종(인삼식품, 기타식료품, 음료, 기타주류)과 의약품제조업, 의료서비스업은 대부분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라는 특징이 있다.

인삼가공식품은 최종수요로 64.6%가 이용되며 타 산업의 중간재로 35.4%가 이용된다. 또한 인삼식품의 중간재 수요가 식품제조업의 2·3차 가공에 37.7%, 외식업에 19.7%가 이용되는 등 주로 식품산업에 집중되고 있다.

●제품유형별 동향

인삼식품의 유형은 농축액, 분말, 성분함유제품으로 구분된다. 이 중 성분함유 제품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이는 소비자의 고차 가공품 선호 경향을 나타낸다. 한편 농축액과 성분함유제품은 빠르게 증가한 반면 분말제품은 오히려 감소해 대조적이다.

●기업 규모와 경쟁 구조

인삼제품 시장에서 상위 기업의 점유율은 집중도는 최상위 기업이 다소 감소했으나 차 상위 기업은 증가했다. 인삼식품 제조업은 대기업과 다수의 중소기업간 생산성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대기업 1개소가 전체 부가가치의 40~45%를 차지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사업체당 부가가치액은 500인 이상, 20~49인, 50~99인, 10~19인 순으로 빠르게 성장해 대기업과 소기업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성공 요인

인삼식품이 성공한 요인으로 연구개발투자, 고객층 확대, 계약재배에 의한 원료품질 관리 등을 꼽을 수 있다. 첫째, 인삼식품제조업의 연구개발 투자가 타 업종에 비해 높은 편이다. R&D 집약도(매출액대비 연구개발지출액)는 2004년 이후 조금씩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2.5% 수준이다.

이는 식품제조업 평균 0.34%는 물론 제조업 평균인 1.8%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기능성에 대한 다각적인 평가 연구와 다양한 제품 개발이 이뤄졌다. 다만 이는 업계를 주도하는 한국인삼공사를 비롯한 5개 기업만이 연구개발비에 대해 응답한 것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영세기업에서는 R&D 지출이 매우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둘째, 인삼식품에 대한 소비계층이 청소년층, 여성층 등으로 다양화하면서 확대됐다. 소비계층의 확대를 위해 인삼식품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 입증과 함께 각 효능에 따라 적합한 고객층에 맞춘 제품의 개발과 맛을 고려한 다양한 형태의 제품 출시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셋째, 농가와의 계약재배로 원료삼에 대한 품질관리가 이뤄졌다. 2009년 수삼 수매실적은 수매량이 생산량의 34.1%, 수매금액이 총생산액의 39.3%를 차지한다. 이는 원료에 대한 우리나라 소비자의 선호에 부응하는 것이다.

◇오미자와 다년생도라지 식품

●오미자 식품 : 클러스터 사업에 의한 지역산업화

우리나라 오미자 생산액은 2000년 40억 원 수준이었으나 2009년에는 1070억 원으로 2000년대 들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경북 문경 지역을 중심으로 오미자 생산이 빠르게 증가했다. 문경의 2009년 오미자 재배면적은 550ha, 생산량은 2500톤으로 5년 전에 비해 면적은 3.6배, 생산량은 6.4배 수준으로 증가하였다. 이와 같이 오미자 생산이 크게 증가한 것은 식품가공용 수요의 증가와 이에 따른 농가 소득의 증가에 기인한다.

오미자에 대한 수요는 오미자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던 1990년대 말 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에는 주로 한약재로 이용되던 오미자가 청, 음료 등 가공식품으로 상품화되면서 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

오미자 산업화의 성공 요인은 지자체의 집중적 육성 전략, 내외부 클러스터화, 원료에 대한 품질관리로 요약된다. 첫째, 문경시는 오미자를 지역전략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1990년대부터 노력해왔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성과를 본 것은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2004년 신 활력 사업 등 중앙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을 확보하고 이를 활용해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등 지자체가 산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시는 지리적 표시제 등록(2009.1)과 공동브랜드 ‘redi M’ 개발 등을 통해 지역차원의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오미자산업이 오미자축제 개최, 체험관광마을 조성 등 관광과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둘째, 지역클러스터사업을 통해 조그만 한약재 산지에 불과하던 것을 오미자식품가공업의 중심지로 전환하게 됐다. 농업기술센터가 중심이 돼 ‘오미자가공연구소’를 통한 연구개발과 창업보육 사업을 추진했다. 연구 및 제품개발에서는 내부 파일럿플랜트의 설치를 통한 공동 활용, 대학 등 외부 연구기관의 용역 발주, 식품·제약업체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이를 통해 오미자를 이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이나 화장품 등이 개발됐고 최근에는 신물질, 천연물의약품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창업보육 사업은 관내 가공을 획기적으로 증대하는 데 기여했다.

셋째, 원료에 대한 품질 관리도 성공요인의 하나다. 우선 재배상의 기술발전으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생산성)이 크게 제고됐으며 해걸이 문제가 완화됐다. 주산지에 위치한 산동농협이 문경지역 생산량의 50%를 취급함으로써 유통 관리의 중심이 되고 있다.

● 다년생(장생)도라지 식품 : 계열화에 의한 품질관리

장생도라지는 경남 진주에 소재하는 장생도라지의 창업자가 재배법에 대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다년생도라지를 가리키는 낱말이다.

장생도라지는 2002년에 정부의 이노비즈(Inno-Biz) 기업으로 지정되고 기업부설연구소를 인가받았으며, 2008년에는 건강기능식품 벤처제조업 허가를 받았다. 장생도라지의 재배는 회사 창업자가 대표로 있는 장생도라지 영농조합법인에서 담당하고 있다.

장생도라지는 액상제품을 비롯해 환, 분말, 차, 캔디, 약주 등 장생도라지 가공품 9종, 30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1997년 240만 원에 불과했으나 2000년 29억 원, 2005년 54억 원, 2010년 71억 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일본에 대한 수출이 13억 원 수준으로 수출 비중도 높은 편이다.

가공품 매출의 증대는 원료인 다년생 도라지의 계약재배의 확대를 가져왔다. 초기 5000평 규모에서 16만 평 규모로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농가 소득은 6억 원 수준으로 증가했고 단위면적당 농가소득도 미곡 재배의 두 배 정도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장생도라지 가공업의 발전은 계약재배의 확대와 통일된 재배방식에 의한 재배원가 절감, 임직원과 유통관련 300여명의 고용창출 등으로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장생도라지의 성공 요인으로 장기간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품질·유통관리를 위한 표준화와 기록, 재무구조를 개선 노력 등을 지적할 수 있다. 첫째, 연구개발 활동이 장기간 지속적으로 수행됐다는 점이다.

우선 21년 간 재배의 다년생 도라지의 재배법을 장기간에 걸쳐 터득한 것이 타 업체가 모방하기 어려운 경쟁력이 됐다. 회사를 설립한 이후에도 가공품 개발을 위한 순수연구개발비가 연간 2∼4억 원으로 매출액의 3∼5%를 유지했다. 2010년 말까지 이 회사가 장생도라지의 추출물을 이용해 국내외에 등록한 특허 수는 25가지, 출원 특허 수는 10가지다.

둘째, 품질 및 유통관리를 표준화와 전산화를 통해 시스템화하고 있다. 재매면적, 연근, 생육상황 등 원료의 재배이력에서 세척, 절단, 저온 저장 및 냉동, (냉동)건조 등의 수확 후 관리를 철저히 분류해 관리한다. 품질관리를 위해 ISO9001, ISO14001, ISO22000, HACCP 등 인증을 획득했으며, 유통관리를 위해 ERP 등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활용하고 있다. 품질개선과 신제품개발을 위해 매년 총 7∼10억 원을 투자하는데 이는 매출액의 15%를 차지하는 높은 수준이다.

셋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재배상의 혁신이 부가가치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가공, 유통 등의 추가적인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가공이나 유통 과정이 효율적이지 못하면 직간접적으로 경쟁하는 다양한 상품에 비해 경쟁력을 갖지 못한다. 장생도라지의 경우에도 초기 어려움을 겪었으나 전략품목의 선정, 회계기준의 정립과 계정별 관리, 원부자재와 경비의 종합적 원가관리 방식을 채택해 재무구조를 적극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수익구조가 개선됐다.

농산물 활용한 기능성 식품 선호도 높아

문경 오미자·다년생 도라지 사업화 성공

약용식물 기능성 창업·신사업 활성화 해야

■소비자의 선호와 구매행태

인삼식품 또는 약초식품 이용경험자 343인을 대상으로 인삼·약초 식품에 대한 선호와 구매행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용 목적과 행태

인삼·약초 식품 이용자는 가족이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다음은 본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함께 이용한다는 것은 가족 공통적인 목적으로 이용한다는 것이며 이는 주로 평소 건강유지를 위한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인삼·약초 식품의 섭취 유형과 기대효과는 평소의 건강 유지를 위한 식품 섭취가 45% 내외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1개월 이상의 일정기간 정기적 섭취에 의한 건강증진이나 특정기능성 기대가 35% 내외, 그리고 음료와 같이 한 두 번 섭취로 피로회복이나 기분전환을 기대하는 기호적 섭취가 15∼17%를 차지하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인삼·약초 식품을 섭취한다.

인삼·약초식품을 알게 된 경로로는 ‘지인·친지’가 인삼(30.8%), 약초(31.6%)에서 모두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인터넷이나 방송매체 등 온라인 매체도 중요한 경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삼 및 약초식품의 주요 구입 장소로는 ‘친환경, 건강식품 전문점’이 인삼(44.8%), 약초(35.2%)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대형유통점’이 그 뒤를 이었으나 인터넷쇼핑몰, TV홈쇼핑 등의 온라인 구매도 20%내외를 차지한다.

구매 결정을 위해 필요한 사항은 원료품질관리가 58%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표시·인증(23∼25%), 기능성에 대한 정보 제공 및 홍보(13∼16%) 등으로 식품에 대한 정보 제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속성 및 국산에 대한 선호

인삼·약초 식품을 구입하는데 있어서 속성별 중요도와 제품에 따라 실제차이가 얼마나 나는지에 대한 설문에 의하면 차별성과 중요도가 모두 높게 나온 속성으로는 식품안전성, 원료국산여부, 효능·효과, 영양성분, 원료친환경재배 등이었으며 이 외에 인삼식품은 인증마크, 약초의 경우는 생산지·유래와 주위평판이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안전성, 건강기능성, 원료에 대한 신뢰가 주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산 인삼·약초 가공식품의 수입산에 대한 선호 정도를 품질, 기능성 및 영양, 안전성 및 위생, 제품의 다양성, 이용간편성, 가격대비 품질 등의 주요 특성에 대한 설문에서는 모든 특성에서 국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다만 ‘제품다양성’과 ‘이용의 간편성’은 타 특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국내산에 대한 수입산 대비 지불의사를 물어본 결과 인삼 및 약초 식품 모두 1.5배와 2.0배 응답이 가장 많았다. 약초의 경우 1.5배가 40.8%, 인삼 2배가 30.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대체로 인삼식품에 대한 지불의사가 약초식품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발전 과제

◇ 발전 방향

기능성식품 시장의 규모는 빠르게 증대되고 있다. 기능성식품에서 인삼 등 농산물(또는 그 성분)을 원료로 한 제품의 매출 비중이 높고 지속적이다. 이는 소비자의 농산물 원료 기능성식품에 대한 선호(수용)도를 반영한다. 다만 동일 원료라 하더라도 제품의 종류는 다양화되고 있으며, 맛 등을 고려한 식품 특성이 반영된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인삼·약초 등 농산물을 활용한 기능성식품산업은 기술지식 기반산업으로 부가가치가 높고, 농업과 전방산업 등 산업간 연계효과가 크다. 지역 특산물에 기반한 식품산업은 지역 경제를 보다 활성화한다.

소비자는 인삼·약초 식품을 가족과 자신의 평소의 건강유지를 중시하지만 일시적인 목적이나 중장기적인 건강증진 등의 다양한 목적을 위해 이용한다. 제품속성별로는 식품 안전성, 건강기능성, 원료 신뢰성을 중시하며, 맛 등의 식품기호적 특성도 무시할 수 없다.

소비자는 국산을 수입산에 비해 월등히 선호한다. 인삼식품과 오미자, 다년생도라지 식품 사례에서 볼 때, 농산물이 기능성식품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투자와 품질관리노력이 필수적이다. 농산물은 기능성이 입증되고 식품으로서의 품질 관리가 잘 된 제품으로 개발·판매될 때 기능성식품으로서의 산업화가 가능하다.

농산물을 이용한 기능성식품산업의 발전은 농업과 식품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이다. 농산물을 이용해 기능성식품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는 산업기반을 강화하고 업체는 소비자선호에 대응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산업기반에는 표시제도, 클러스터사업, R&D 전략 등이 해당된다.

◇발전 과제

첫째, ‘기능성식품’ 표시 제도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 인삼·약초 등 농산물의 건강기능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매우 크다. 식약청 소관의 ‘건강기능식품’은 주로 식이보충제의 관점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타 법에서는 농식품의 ‘기능성’ 표시를 예외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획득하기까지 기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인정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커 일종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기능성에 대한 표시를 현실과 인정할 수 있는 수준에 맞게 실시할 수 있도록 정상적인 표시제도로 수용해야 한다. 미국이나 일본에서 조건부인정제도를 실시하고 다양한 건강식품 종류를 허용하고 있으며, 국내의 판례에서도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오인하지 않을 농식품의 기능성 표시는 인정하고 있음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둘째, 클러스터사업을 강화함으로써 창업·신사업을 활성화하고 업종·기업 간 제휴 및 투자를 촉진해야 한다. 아이디어(창의력)를 가진 업체의 창업 및 신사업 진출을 활성화함으로써 기업가정신을 고양하고 상품차별화의 원동력이 되도록 산업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

국가 또는 지역에 단지화 된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창업보육지원센터, 파일럿 플랜트, 임대형 공장 등을 갖추는 것이 효과적이다. 식품 기술이나 중고 기계·설비의 소재 정보와 거래 장터를 제공하는 것도 기술이나 장비 효율적 이용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이 된다. 농업 부문과 식품가공업, 유통업, 외식업, 제약업 등의 업종이나 기업 간 제휴와 투자 촉진으로 기업의 영세성을 극복함으로써 소규모 업체로 시작하더라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도와야 한다.

기업규모가 영세한 상태로는 새로운 제품의 개발에서 시장조사·마케팅까지 수행하기 극히 어렵다. 경제가 발전됨에 따라 소비자의 성향이나 시장이 매우 세분화되고 정교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업종 ·기업 간 제휴와 상호 투자를 촉진함으로써 개별 기업의 영세성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지원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셋째, 기능성 소재 및 제품개발을 위해 전략적 R&D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되 민간의 연구개발 투자를 유인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투자 효율성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전략적 R&D 투자 확대로 농산물을 소재로 한 식품의 기능성 입증 연구, 기능성 소재 개발 연구, 민간 R&D를 유인하는 정책 R&D 등이 요구된다. 우리나라는 약초 등 농산물의 기능성을 활용한 식품개발 수준이 유효성분을 추출 및 항산화, 항암, 순환기질환, 장내균총 조절, 당뇨조절 등의 기능성 분야의 연구에 주력하는 개념정립의 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며, 인삼과 같은 일부 품목만이 기업·상품화 단계에 이르고 있다.

그러므로 약용식물의 기능성을 활용한 식품기술개발 전략은 개념 정립단계를 확고히 하면서 기업화 단계로 정착할 수 있는 단기 및 중장기의 중점 분야를 나눠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공급업체는 마케팅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원료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계약재배를 보다 활성화하고 이력제 등록을 확대해야 한다. 맛 등 식품으로서의 기호적 특성을 제품개발에 반영해야 한다. 판매장소로는 친환경매장이나 건강식품전문점을 우선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출처 : 식품음료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