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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개발 방향 심포지엄

식약처 컨설팅 2011. 4. 11. 10:17

 

건기식 개발 ‘플랫폼’ 만든다

국가기술 사업으로 웹사이트 구축 내년 6월 개설

소재·연구개발·상용화 정보 한눈에

식품硏 주최 ‘건식 개발 방향’ 심포지엄 


건강기능식품의 제품기획, 연구,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모든 관련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첫 전용 웹사이트가 내년 6월경 오픈을 앞두고 있어 정보에 굶주린 업계와 학계로부터 환영을 받을 전망이다.

31일, aT센터 대회의실에서 ‘대사성증후군의 임상적 이해와 건강기능식품의 개발방향’을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하태열 한국식품연구원 박사는 “국가 플랫폼 기술개발사업으로 2009년 6월 1일부터 3년간 매년 8억 원씩 지식경제부의 지원금을 받아 건강기능식품 개발 플랫폼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내년 5월 이후부터는 건식업계와 학계 관계자들이 인터넷 상에서 건기식과 관련된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웹사이트 제작에는 한국식품연구원이 주관하고 이화여대, 단국대, 경희대, 서울대, 바이오푸드네트워크사업단, 한국방송통신대학이 공동 참여하고 있다.

3차년도가 끝나는 2012년 5월 이후 웹사이트가 오픈되면 그 후 2년간 컨텐츠 조정기간을 거칠 계획이다. 이 4~5차년도 사업에서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웹사이트는 소재와 기능성평가의 플랫폼 기술의 통합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해 기능성식품 개발의 질을 높이고 개발비용을 줄이는 등 ‘수요기업 맞춤형 기능성식품’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게 근본취지다.

이날 공개된 사이트 컨텐츠 중에는 ‘기술수준 자가진단’ 항목이 눈길을 끈다. 이는 건기식 개발업자의 현 기술 단계 수준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로, 향후 건기식 제품화 단계까지 어느 과정을 밟아야 하는지 알려줄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기능성 소재 라이브러리’는 연구하려는 기능성 소재가 현재 국내에서 어디까지 연구돼 있는지 알 수 있게 한 자료로 향후 개발업체들이 큰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체중조절 세포실험법 등 실험과정의 예도 나열돼 있으며 사용불가 원료도 제시돼 있어 불필요한 연구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기능성 평가 통합 솔류션 비용 절감

기술 자가진단 서비스 제품화 단계 제시

하 박사는 “건기식 개발에 요구되는 소재화와 기능성 평가 관련 요소 기술을 검증하고 응용기술 및 통합기술로 개발해 수요기업이 공통으로 활용 가능한 건기식 개발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내년 이맘때면 어느 정도 많은 정보를 업계 종사자들이 이 웹사이트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식품연구원이 주최하고 지식경제부의 후원으로 450여 명의 건식업계 및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불균형적인 영양 섭취와 운동량 부족으로 비만, 당뇨, 고혈압 등 대사성증후군이 국가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건강기능식품의 향후 개발 방향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심혈관 질환 개선용 건기식 개발 방향’에 대해 주제발표한 권오란 이화여대 교수는 “혼합추출물 건식 소재의 다양한 기능성을 심장과 혈관 나눠 접근하지 말고 심혈관 통틀어 접근하는 시각이 필요하다”며 “특히 동물과 달리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바이오마커(생체지표)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향후 건기식 개발 시에는 인체적용시험과 동물실험, 시험관시험을 통합적으로 놓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혈당조절용 건기식 개발 방향’에 대해 발표한 정세영 경희대 교수에 따르면 현재 국내 건기식 연구 진행 분야로는 항산화 효과와 면역기능증진, 관절 건강 부문이 가장 많은데, 향후 연구 진행할 분야에 대해 기업들은 ‘당뇨 조절’을 1순위로 꼽은 반면 소비자들은 ‘피로 회복’을 1순위로 꼽았다.

정 교수는 “건식업체가 당뇨 조절 건기식을 연구개발하고는 있지만 일반인(소비자)들의 인식도가 바뀌지 않는 한 제품화 이후 마케팅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일본에서는 혈당 수치가 염려되는 사람을 위한 식품으로 청량음료, 분말청량음료, 분말스프, 식탁용 설탕, 껌, 식물섬유가공식품, 발효유, 즉석된장국, 충전두부, 포장쌀밥, 옥수수전분가공식품 등 다양화돼 있다는 점도 예를 들어 국내 혈당조절용 식품의 다양화 필요성도 함께 시사했다.

‘비만의 임상적 이해’에 대해 설명한 조비룡 서울대 교수는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량을 늘리는 간단한 비만 치료법이 있는데도 2년 후 95%가 원래 체중으로 복귀하는 데에는 스트레스와 환경적 요인이 강하다”며 “비만을 막지 않더라도 비만으로 인한 염증, 산화스트레스 등으로 합병증을 유발하는 중간단계를 막는 건강기능식품 개발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건기식 개발 영양 불균형 등 대사증후군 개선에 맞춰야

소비자 ‘피로회복’ 제품에 관심 많아

혈당조절 제품 음료·껌·두부 등 다양화

비만 합병증 막는 중간 제품도 필요

박태선 연세대 교수에 따르면 생약규격집에 등재돼 있는 식물추출물 72종에 대한 항비만 또는 대사질환 개선과 관련된 효능이 보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비만 식의약품으로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깊이 있는 연구의 부재로 유효성분이 밝혀지지 않았고 작용기전 및 작용점이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인정 받고 있는 국내 체지방 감소용 개별인정형 건기식 원료에는 콜레우스포스콜리추출물, 녹차추출물, 레몬밤추출물혼합분말 등 추출물 형태 7종과 공액리놀렌산 등 지질계통 3종이다.

이날 ‘체중조절용 건강기능식품 원료 후보물질 발굴’에 대해 발표한 박 교수는 건기식 후보물질로 추출물 형태의 ‘한인진’(인진쑥)과 단일성분 형태의 ‘인돌-3-카비놀’을 추천하며 이들 제품이 건식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효능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기존 제품에 비해 더 탁월해야 하며 △유효성분이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작용기작 및 작용점(타깃)이 규명돼 과학적 자료의 우수성을 입증해야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쉬우며 △권리 확보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처 : 식품음료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