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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의약품시장

식약처 컨설팅 2011. 7. 6. 10:06

의약품 총생산액 15조7천억원 6.2%↑
수입의약품 포함 19조1천억대 시장 구축
전문약 11조5천억원…상위 20대 업체 53.2% 시장 잠유
식약청, 2010년 의약품생산실적 분석 결과

지난해 의약품 총 생산액은 15조7천만원으로 전년대비 6.23% 성장했으며 수입의약품까지 포함하면 국내 의약품시장 규모는 19조1천5백억원대를 구축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전문의약품은 11조5천억원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는 반면 일반의약품은 감소세가 지속되는 전문 일반의약품 간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3일 밝힌 ‘2010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 분석자료에 따르면 의약품 생산액은 15조 7,098억 원으로 전년대비 6.23% 늘어났다.

또 작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생산+수입-수출)는 19조 1,437억 원으로 전년대비 5.1% 증가하면서 세계 의약품시장의 점유율도 2009년 1.7%에서 1.9%로 높아졌다. 

국내 의약품 성장세 주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15조 7,098억원으로 전년(14조 7,884억원) 대비 6.23% 증가하는 데 그쳐 2008년(10.28%)과 2009년(6.44%)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특히 2003~2008년 연평균성장률이 9.7%인 것과 비교하면 최근 2년간 국내 의약품의 성장률은 낮은 수준.

이같이 의약품 생산실적 둔화는 최근 수년간 1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한 원료의약품의 성장률이 3.8%로 크게 하락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국내 의약품 생산은 국내총생산(GDP) 및 제조업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국내 총생산의 1.39 → 1.34%, 제조업 GDP의 5.56 → 5.47%), 전체 산업에 비해 제약산업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 현황>


원료의약품 성장률 둔화

2010년 완제의약품은 전년대비 6.5% 증가로 2009년 대비 성장률이 1.1%p 상승한 반면 원료의약품은 1조 4,75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8% 증가하는 데 그쳐 전년대비 성장률이 12.9%p 하락했다.

이는 2009년 원료의약품 시장의 주요 품목이었던 류마티스 관절염 약제 ‘아바타셉트’(670억원), B형간염 바이러스 억제제 ‘클레부딘’(120억원)이 원료공급 계약 완료 등의 사유로 생산되지 않았으며, 엠트리시타빈, 세프티족심, 피페라실린 등 200억원 대 품목들의 생산이 30~50%씩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증가 추세

2010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생산+수입-수출)는 19조 1,437억원(165.6억 달러)로 전년(18조 2,204억원, 142.8억달러) 대비 5.1%(달러기준 16.0%) 성장했다.

2010년 세계 의약품 시장 규모 8,560억 달러 대비 국내 시장규모는 1.9%로 추산되며, 전년(1.7%) 대비 0.2%p 상승했다.

또한 세계적인 제약 컨설팅 및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MS Health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연평균 6.2% 성장률을 보였던 세계 의약품 시장 성장률은 3~6%로 낮아져 2015년에는 1조 1천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돼 국내 시장규모의 점유율이 2%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북미, 유럽, 중국, 일본 등의 세계 시장 점유율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다.

2010년도 지역별 시장규모(점유율)는 ▶북미(3,348억달러, 42.3%) ▶유럽(2,307억달러, 29.2%) ▶아시아/아프리카/호주(981억달러, 12.4%) ▶일본(857억달러, 10.8%) 및 남미(420억달러, 5.3%) 등(IMS Health Market prognosis, '11.3.)이다.

완제의약품, 상위 20社 53.2% 점유

2010년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기준으로, 국내에서 총 270개 업체가 의약품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완제의약품 생산실적 1위는 동아제약이 차지했으며 이어 대웅제약· 한미약품·녹십자·한독약품 등의 순이며 신종인플루엔자 등의 영향으로 녹십자의 생산실적 증가(4,558억원 → 5,627억원, 23.5%증가)가 2년 연속 두드러진다.

이들 업체를 포함한 상위 6개사가 전체 생산액 중 25.0%를 차지했고, 20개사가 완제의약품 생산액 53.2%를 점유해 전년(53.0%)과 같이 대형 제약사 중심의 생산구조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 ‘퀸박셈주’ 3년 연속 1위

완제의약품 상위 10위 품목에는 퀸박셈주, 그린플루-에스프리필드시린지주, 스티렌정 등 국내 개발 백신 및 천연물신약 등이 올랐다.

특히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의 ‘퀸박셈(Quinvaxem)주’의 경우 수출액이 2,527억 원으로 전년대비 18.4% 감소했음에도 1위를 차지했다. 퀸박셈주는 B형 간염, 디프테리아, 뇌수막염, 파상풍, 백일해 등을 유발하는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에 대한 예방 백신이다.

또한 녹십자의 ‘그린플루에스프리필드시린지주(신종인플루엔자분할백신)’는 전년 대비 69.9%의 성장했고 뇌졸중, 심근경색에 효능효과를 나타내는 ‘플래리스정(황산수소클로피로그렐)’이 43.3% 성장률을 보이며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전문의약품 11.5조원 시대…일반약 하락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을 일반과 전문의약품 분야로 나누어 보면, 전문의약품은 11조 5,098억원(전년도 10조6,494억원, 대비 8.1% 증가)을 생산, 11조를 넘었고, 동맥경화용제, 혈압강하제 등 만성·성인질환 치료제의 상승세가 지속됐으며 백신류가 두자리수 상승하는 등 전문의약품 비중이 전년대비 1.2%p 높아졌다.

전체 의약품 중 전문의약품 비중은 2005년 72.4% ⇒ 2009년 80.8% ⇒ 2010년 82.0%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반면, 일반의약품은 2조 5,310억 원을 생산(전년 대비 0.31% 증가)해 2005년(2조 6,649억원) 이래 지속적인 약보합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내개발신약 및 개량신약은 대부분 전문의약품으로서 최근 생산증가가 두드러져 향후 전문의약품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일반의약품 생산실적 비중>



약효군별 ‘항생제’ 생산실적 1위

약효군별로는 ▶1위 항생물질제제(주로 그람양성, 음성균에 작용하는 것) ▶2위 해열ㆍ진통ㆍ소염제(2위), 혈압강하제(3위) ▶소화성궤양용제(4위) ▶순환계용약(5위)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신종인플루엔자 등의 영향으로 백신류 생산도 10.9% 증가했으며 그 외에 혈압강하제, 동맥경화용제 등이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혈압강하제, 소화성궤양용제, 동맥경화용제 등의 지속적인 고성장은 고령화 사회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노인층을 중심으로 한 심혈관 질환, 위장관 기능 저하 등이 확산될 것으로 예측되어 이러한 약효군 시장은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약품 수출 증가 불구 무역적자 여전

2010년 의약품 수출은 17.2억 달러(1조 9838억원)로 전년 대비 17.2억 달러(22.5%) 늘었으나 수입이 46.9억 달러(5조 4184억원)로 전년 대비 5.97억달러(14.6%)가 증가해 무역역조 현상이 계속 심화되고 있다. 의약품 무역적자(29.7억달러) 확대는 퀸박셈주의 수출감소 및 완제의약품 수입증가(18.9%)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 상위 20개국의 경우 2006년 이후 지속적인 강한 상승세를 보인 일본, 베트남,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 국가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제약산업의 생산ㆍ수입 균형 노력 필요

2010년 의약품 생산실적으로 살펴본 국내 제약산업은 그간 높은 성장률(’03~‘08년 연평균성장률 9.7%)에서 벗어나 지난해에 이어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또한 항악성종양제, 혈압강하제, 백신류, 기타의 화학요법제, 단백아미노산, 기타의 비뇨생식기관 및 항문용약 등은 해마다 1,000억원 이상 수입되고 있어 국내 제품 연구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국내 제약 산업 성장, 아시아ㆍ아프리카·남미로 수출시장 확대, 전문의약품으로 시장변모 등을 볼 때 향후 국내 제약 산업의 발전방향을 엿볼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