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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 커지는 환자食에 '군침'

식약처 컨설팅 2011. 8. 26. 00:05

 

식품업체, 커지는 환자食에 '군침'

 

CJ프레이시웨이-세브란스, 이슬람권 환자 치료식 선보여
에버랜드·현대그린푸드도 공급
대상은 세균감염 차단제품 개발


식품업체들이 대형 병원들과 손잡고 환자 치료식(食)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종전 환자용 식품 전문브랜드를 중심으로 진행됐던 치료식 사업이 급식업체 외식업체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고령화 사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환자 치료식이란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다양한 영양분을 첨가한 식품을 말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급식 및 식자재 업체들의 치료식 사업 진출이 활발하다. CJ프레시웨이는 최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손잡고 의료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는 이슬람권 환자를 위한 치료식을 개발했다. 이슬람권 환자식 개발을 위해 한국 주재 카타르 대사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마쳤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회사는 앞서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를 위한 식사 메뉴 45가지와 당뇨병 환자용 식단도 선보였다.

테마파크 운영과 함께 급식사업을 펼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도 한국을 찾는 러시아 환자들을 위한 치료식을 개발 중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서울아산병원 등에 환자식을 공급하고 있다.

외식업체 중에서는 본죽이 환자 치료식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암센터와 제휴를 맺고 암환자를 위한 치료용 죽 제품을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다음주 자체 테스트를 거친 뒤 내달 세브란스 측과 최종적으로 품질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오는 10월께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죽은 이 치료식을 전국 1300여개 매장과 주요 병원 매장에서 완제품 형태로 판매할 예정이다.

기존 전문업체 중에서는 고단백 등 환자별로 15가지의 치료식을 생산 중인 대상 웰라이프가 세균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식사를 다른 용기에 옮겨담지 않고 환자가 바로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최근 국내 처음으로 만들어냈다.

이처럼 업체들이 환자 치료식 사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장기적인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국내 치료식 시장은 대상 웰라이프(브랜드명 뉴케어),정식품 그린비아,한국애보트 제비티 등 3개 사가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매일유업과 대웅제약의 합작법인인 엠디웰 등이 가세한 상태다.

이들 치료식 전문업체들의 지난해 매출은 475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년 15~20%가량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시장 규모는 550억원 선이 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조규련 대상 웰라이프 뉴케어사업팀장은 "2006년 환자 치료식이 의료보험 지원대상에 포함되면서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 등이 적용되면 치료식 개발은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현재 치료식 한 끼당 의료보험 수가가 2006년부터 4030원에 고정돼 있어 시장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