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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화장품 시장

식약처 컨설팅 2011. 9. 26. 11:27

폭풍성장 ‘먹는 화장품’ 시장 놓고 식품-화장품 공룡들 빅매치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 가을철을 맞아 ‘이너뷰티(inner beauty)’를 내건 ‘먹는 화장품’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1년 기미, 주근깨를 치료하는 일반의약품에서 출발한 국내 ‘먹는 화장품’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1천500억원대로 추정된다.

2005년부터 화장품업체의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이 이어지면서 점차 시장 규모가 늘어나는 추세로 지난해 500억원 수준에서 무려 3배 가량 뛰었다.

이너뷰티란 몸 속 부터 가꾸는 아름다움을 일컫는 말로 먹는 화장품은 히알루론산, 콜라겐 등 피부에 좋은 성분들을 피부표면으로 직접 흡수시키는 것이 아닌 캡슐 등의 형태로 섭취해 피부표면까지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원리이다.

이 같은 제품군의 특성상 이너뷰티 시장은 CJ제일제당과 대상웰라이프,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이 진출해 식품업체와 화장품업체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CJ제일제당이 2009년 5월 처음으로 선보인 ‘이너비’는 출시 이후 매출이 월 2~3억원 수준을 맴돌았지만 체험 이벤트, 파워블로거 마케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지난해 말 TV광고를 런칭한 결과 최근 매달 100%에 가까운 매출신장을 보이며 올해 40억원을 돌파,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너비’의 주원료는 자기 무게의 1천배에 달하는 수분을 저장해 피부 고유의 수분 저장능력을 향상시켜주는 성분으로 알려진 ‘히알루론산’이다. CJ제일제당은 하루 권장 섭취량인 ‘이너비’ 2알에는 순도 100%의 ‘히알우론산’이 120mg 함유돼 있다고 설명했다.

대상의 건강기능식품사업부 대상웰라이프도 지난 7월 ‘더뷰티 H-프로젝트’를 출시하며 이너뷰티 시장에 진출했다. 대상웰라이프는 전 연령대에서 외모에 대한 관심도와 투자가 증가하는 만큼 이너뷰티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올 하반기 3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제품의 주원료는 이너비와 마찬가지로 피부 필수 구성성분인 ‘히알루론산’ 이다.

‘더 뷰티 H-프로젝트’는 국내 발효공법에 의해 생산되는 나트륨이 첨가되지 않은 100% 히알루론산 원료와 비타민A, 항산화 비타민E, 달맞이꽃종자유, 콜라겐, 코엔자임Q10, 대두 및 석류추출물 등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영양성분이 포함돼있다고 대상웰라이프 측은 전했다.

LG생활건강은 2006년 ‘청윤진’이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시장에 뛰어든 이후 2007년 매출 300억원에서 지난해 650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LG생활건강은 약 1천여곳의 자사 화장품 브랜드샵 ‘뷰티플렉스’를 통해 이미용 전문건강기능식품으로 특화시킨 ‘로리진(15종)’이라는 브랜드를 출시해 사업에 가속도를 붙였다.

‘로리진’은 브랜드샵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50여곳과 국내 백화점 약 30여 곳에 진출한 상태며 올해까지 320여곳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푸드 브랜드 ‘V=B프로그램’ 역시 전년대비 20%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슈퍼콜라겐’ 제품은 상반기에만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은 분자가 커서 몸속에서 쉽게 흡수되기 어려웠던 콜라겐을 저분자 구조로 만들어 흡수율을 높이고 비타민C 등을 넣어 시너지효과를 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소득 및 문화수준 향상에 따른 가치소비의 증가로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이너뷰티 시장도 본격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다. 화장품을 판매하는 곳에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것도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일상이 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20∼30대 여성들의 뷰티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어 피부 고유의 근원적 힘을 기르는 먹는 화장품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라며 “먹는 화장품 시장은 향후 1조원대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업계가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마이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