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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영양제

식약처 컨설팅 2011. 8. 31. 12:40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우리 아이 영양제

지나친 의존보다 식습관 개선에 도움 줘야

여름인데도 여전히 감기를 달고 사는 우리 아이, 면역력을 키워주고 싶은데 영양소를 골고루 갖춰 매끼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생각처럼 쉽지 않고, 정작 아이의 손길도 숟가락 대신 과자봉지로 향하기 일쑤다. 이럴 때 한 번 쯤 떠올려보는 것이 바로 영양제. 시중에 판매되는 수많은 영양제 가운데 우리 아이에게는 어떤 영양제가 좋을지 고민하는 엄마들을 위해 영유아기 아이 영양제에 대해 알아봤다.

#영양제는 약인가, 식품인가

영양제는 약국에서도 살 수 있기 때문에 약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영양제를 다른 말로는 '영양보충제(nutritional supplements)'라고 한다는 점을 떠올리면 영양제는 약이라기 보다는 건강기능식품에 가깝다. 어린이 영양제는 많은 영양성분을 함축해 여러가지 제형으로 개발해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성장에 필요한 각종 비타민, 미네랄, 칼슘 등의 영양성분이 들어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모든 아이들에게 영양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어린이용 영양제는 대부분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주는 보조제 개념으로, 연령에 따라 필요한 영양성분이나 적정 섭취량이 다르기 때문에 평소 아이의 식생활을 고려해 먹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아이가 평소 육류 편식이 심하다면 상대적으로 무기질이나 비타민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영양제를 골라야 한다.

자칫 영양이 부족하지 않은데도 지속적으로 과잉 영양을 섭취하면 오히려 비타민C의 흡수율이 떨어지고 구토, 복통, 두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러가지 영양제를 동시에 먹이는 것도 영양성분이 중복돼 하루 권장량을 초과하는 과잉 섭취 가능성이 높고, 서로 흡수를 저해할 수 있으니 삼간다.

하지만 아토피 피부염, 비만, 성장 발육이 뒤처지는 아이들은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인스턴트식품 등 당분이 많은 음식을 즐겨 먹는 5세 전후의 아이는 칼슘제를. 성장기 빈혈이 있는 아이는 철분제로 보충해 주는 것도 좋다.

#영양제 먹인다고 식습관 소홀해선 안돼

아이 영양제는 먹기 좋게 하려고 단맛 또는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젤리나 캐러멜, 캔디 등의 형태로 된 제품들이 많다. 하지만 감미료와 향료, 색소 등 화학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장기간 섭취하면 의존성이 높아져서 음식을 골고루 잘 먹지 않으려는 경향이 높아진다.

부모 역시 자녀의 식생활 관리에 소홀해지고, 은연 중에 영양제를 먹고 있으니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할 우려가 크다. 따라서 영양제는 아이의 불균형한 영양을 보충해주는 보충제 개념임을 확실히 인지하고 양질의 음식을 먹이고 편식이나 식욕부진을 개선하는 노력을 먼저 해야 한다.

또 엄마들이 흔히 찾는 종합비타민제 같은 영양제는 단맛이나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여기에 설탕, 합성감미료, 합성색소, 트랜스지방 등이 포함된 것은 아닌지, 팔라티노스나 올리고당처럼 혈당을 급속히 올리지 않고 충치를 일으키지 않는 기능성 당을 사용하는지 등을 성분표를 통해 꼼꼼히 확인한다.

하루 한 알 정도로 정해진 수량만 먹도록 하고, 영양제의 맛으로 인해 식사를 방해하지 않도록 식후에 먹이는 것이 좋다.

참고로 꿀은 탄수화물 성분들, 특히 포도당, 과당 등이 칼슘 흡수를 향상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한약 성분 외에 영양제와 함께 먹으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실온의 건조하고 빛이 차단된 곳에 보관해야 한다.

간혹 냉장보관하는 경우가 있는데, 냉장고는 일부 액상 제품을 제외하면 성분의 효능을 변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적당한 보관장소가 아니다. 덧붙여 일단 개봉한 영양제는 유통기한 내에 다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초유·유산균·홍삼… 다양한 제품

시중에 나와 있는 아이 영양제는 매우 다양하다. 제품 성분을 중심으로 분류하면 크게 비타민제, 초유 성분, 유산균 성분, 홍삼 등의 한약 성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비타민제는 칼슘, 미네랄, 오메가3 등 성장발육에 필수적인 영양 성분과 함께 농축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비타민과 미네랄은 아이의 골격 형성과 성장발육에 좋고, 마그네슘 아연 등 무기질은 밥을 잘 먹지 않아 몸이 허약한 아이에게 추천할 만하다.

오메가3는 두뇌 발달을 촉진하고 혈중 중성지질을 개선해주며 혈액순환을 돕는다.

건강한 성장을 돕는 초유 성분은 젖소의 초유에 포함된 성장물질 중에서 가장 중요한 성장호르몬과 인슐린 유사성장인자를 함유하고 있다. 면역글로불린 강화 초유 단백 성분은 유아기 아이들의 세포 재생과 회복을 원활하게 하고, 깊은 잠을 못 자는 아이들의 수면습관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소화기능을 좋게 하는 유산균 성분은 건강하고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길러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유산균 외에 비타민C 등의 항산화 영양소나 알로에베라겔, 스피루리나 등을 함께 농축한 제품도 많다.

한약 성분 영양제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좋다. 특히 홍삼의 사포닌은 면역력과 저항력을 높이는데 탁월하다. 특유의 쌉싸레한 맛과 향 때문에 천연 벌꿀을 첨가하거나 젤리 형태로 만들어 냄새를 거의 없애 아이들이 먹기 좋도록 했다.<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