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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시장

식약처 컨설팅 2011. 6. 7. 08:57

현대인의 화두 `피로회복`…“음료시장도 진화한다” 

  

피로회복은 현대인의 공통된 화두다. 직장생활을 하는 성인남녀는 기본이고, 주부와 아이들까지도 `피로`라는 두 글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대부분의 현대인은 피로감을 없애주는 생활패턴을 선호한다. 심지어 먹을거리를 선택할 때에도 피로회복은 중요한 조건이 된다. 업계에서도 이와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피로해소 음료가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그리고 이 음료 시장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며 `가열구도`로 치닫고 있다.

◆ 자앙강장드링크

피로를 해소해주는 음료의 대표격인 ‘박카스’가 처음에는 술에 의한 간장보호에 초점을 맞춰 출시됐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로마신화에 나오는 술의 신, 바쿠스(Bacchus)에서 그 이름을 따 음주 후에 도움이 되도록 만든 것이 ‘박카스’다.

알약에서 드링크 형태로, 간장보호에서 피로회복으로 방향을 바꾸고, 타우린 성분을 2000mg까지 높인 동아제약의 ‘박카스’는 자양강장드링크의 소비층을 중년남성에서 젊은층으로 넓혔다. 또 약국에만 있는 일반의약품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피로해소음료로 포지셔닝에 성공했다.

영진약품의 ‘영진구론산바몬드’는 지난 4월, 육체피로에 도움을 주는 영양성분을 강화하며 ‘영신구론산G’로 출시했다. 한층 젊어진 느낌의 패키지와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밝혀 자양강장드링크의 소비층 확대에 따른 행보로 해석된다.

◆ 비타민음료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웰빙과 건강이 화두가 되었고, 이에 따라 비타민은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피로해소 효능이 있는 비타민C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필요한 영양소로 알려지면서 음료까지 등장했다.

하루 권장량보다 많은 양의 비타민C를 섭취하면서 피로해소까지 할 수 있는 광동제약의 ‘비타500’은 순식간에 자양강장드링크와 함께 피로해소음료의 양대 축을 형성하게 되었다. 젊고 밝은 이미지는 소비자층을 여성까지 확대하며 10년 넘게 사랑받고 있다. 수많은 미투(me-too)제품의 출시에 이어, 지난 2월에는 비타민C를 1000mg이나 함유하고 있는 음료까지 등장했다. 비타민하우스는 축구선수 박지성의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컨셉으로 한 ‘비타C1000’을 출시하며 직장인, 학생, 주부, 노인 등 모두의 피로해소를 겨냥하고 있다.

◆ 에너지음료

피로를 해소하기도 전에 다시 쌓이는 경우가 많고, 업무나 일상에서 오는 스트레스의 강도가 높아지면서 피로는 더욱 가중된다. 피로를 채 풀지 못했다고 해서 업무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사람들은 업무 전에 마시면 피로해소와 활력충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음료에 주목하고 있다.

외국에서 클럽 갈 때 마시는 에너지음료가 우리나라에서는 야근, 공부, 운전 그리고 피곤할 때 등 일상생활에서 애용되며 습관이 되어버린 커피잔까지 내려놓게 만들었다. 또한 피로해소 때문에 시작한 운동이 체력소모와 더욱 심한 피로감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어 스포츠음료대체도 가능하다.

소비자들의 이용행태가 피로해소로 맞춰지면서 업체들은 이에 맞게 성분강화에 나섰다. 명문제약의 ‘파워텐’은 과라나추출물을 기존 제품보다 4배 가량 높인 리뉴얼을 출시했고, 롯데칠성음료의 ‘핫식스’는 타우린 성분을 1000mg까지 늘렸다. 과나라, 타우린, 비타민B에 건강기능성분을 추가한 것은 우리나라 에너지음료만의 특징이다. 명문제약의 ‘파워텐’에는 강장, 권태, 피로, 노화방지, 피부미용 등에 도움이 되는 로얄제리가, 롯데칠성음료의 ‘핫식스’에는 홍삼, 가시오가피가 들어있다.

새로운 소비자가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업체들은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명문제약은 캔 제품을 새롭게 출시하며 젊은 층 공략에 나섰고, 지난 15일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서 ‘파워텐’을 증정했다. 또한 코카콜라 ‘번인텐스’는 대학캠퍼스 등에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업계관계자는 “에너지음료를 마시면 확실하면서도 즉각적인 피로해소와 활력충전, 에너지 보강의 효과를 볼 수 있어 기존의 피로해소음료를 대체, 포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로해소를 도와주는 음료들의 3파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출처 : 매일경제>